주말에 호치민에서 정말 할 거 없을 때, 그렇다고 동네에만 있기가 너무 심심할 때 달랏을 몇 번 간 적이 있었다.

1번 빼고는 혼자서 갔는데 버스, 렌터카, 비행기로 가봤다. 오토바이로는 도저히 엄두가 안 났다.

달랏 갈 때 직원들이 혼자 가면 재미없고 우울하다고 가지 마라고, 가려면 누구랑 같이 가라고 했는데

한 번씩 날씨가 우중충해서 그런 말 했던 거 같았다. 당시에 한국인 신혼부부가 여행으로 많이 오는 곳이라는

이야기가 있었는데 한국 식당에서 말고는 내가 다니는 동선에서 한 번도 한국인을 본 적도

한국어를 들어본 적도 없었다. 이미 나짱 쪽으로 다 빠진 시점이 아니었나 싶었다.

골프 3 호텔(지금은 상호명이 변경된 듯)을 자주 이용했는데

달랏시장을 중심으로 편의시설이 퍼져 나간다고 봤을 때 접근성으로는 이 호텔이 최고였다.

주니어 스위트 룸을 매번 이용해서 '혼자 자면서 스탠더드면 충분하지 않냐'라는 말을 많이 들었는데

가격도 비싼 편이 아니고 그냥 넓게 쓰고 싶었다. 조식이 맛으로 꽤나 유명했는데

4성급 규모의 호텔에서 이런 쓰레기음식이 나오는 게 말이 안 된다는 영어/한국어 후기가 많았다.

후기를 100% 믿을 수 없어 처음 방문했을 때 직접 먹었는데

 

뭐 이런 게 다 있나 싶었다. 후기를 100% 믿게 됐고 이후로 밖에서 반미를 먹었다.

일부러 관광지를 찾아서 가지는 않았다. 그냥 머리 식히러 가는 거라 발이 가는 대로 걷다가

보이는 카페가서 딸기주스 마시면서 쉬거나 비 오면 방에서 TV 보거나 노트북으로 영화를 보곤 했다.

무리하게 움직였다가 오히려 피로가 더 누적될지도 몰라 설렁설렁 다녔다.

 

 

다람쥐똥 커피가 있다고 해서 구매했는데 그냥 상표만 다람쥐였고 보통 커피였다.

처음 살 때는 아무런 정보가 없어서 몰랐다. 달랏에 거주한 적이 있는 직원들한테 물어봤는데

있긴 있는데 구입하려면 6개월~1년 전부터 예약을 해야 하고 Kg당 몇 백만 원 한다고 했었다. 믿거나 말거나.

꿀도 유명하다고 하길래 구해보려고 물어보니 예전에는 유명했으나 지금은 벌 개체수가 많이 줄어서

예전 같지 않고 대부분 설탕이 들어간 거라 웬만하면 사지 마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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