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팔이] 베트남 유흥 (Feat.호치민)
과거 주재원 생활하면서 경험했던 일들이라 지금 상황과는 거의 맞지 않을 거라 예상됨을 미리 밝힌다.
1. 로컬 가라오케
선배가 데려가 소개시켜주면서 유흥을 처음 경험했던 곳이었다. 사장부터 말단 직원까지 전부 한국어를 모르는
베트남인들이었고 영어를 할 줄 아는사람도 일부였으며 그 수준도 문장이 아닌 단어를 몇 개씩 내뱉는 수준이었다.
물론 가게마다 사람마다 달라서 로컬 가라오케 전부 다 영어 또는 한국어가 안 통하는 건 아니었다. 룸에 들어가서
대기하고 있으면 여자들이 들어오고 선택해서 놀 수 있었다. 시간당 룸비 및 맥주, 음료수, 안주 갯수 및 팁 등으로
계산했다. 맥주 같은 경우에 마시지도 않는데 매출을 위해 그냥 까는 경우도 있었고 안주 역시 마찬가지였다.
한국 노래가 있었으나 8~90년 중반 노래였으며 내가 태어나기 전 노래가 있는 것도 봤다. 베트남어 실력이 부족할 때는
95% 확률로 바가지 당할 경우가 있었고 실제로 선배가 주재원 초반에 당했던 적이 있었다고 했다. 나 역시 초반은
아니고 베트남어가 어느 정도 익숙했을 때 바가지 씌우려는 걸 알아채 정확히 확인하고 제대로 된 금액을
계산한 적이 있었는데 아마 베트남어를 몰랐다면 바가지 당한 것도 모른 체 계산하지 않았을까 싶다.
어쩌면 그냥 모르는 게 약일수도... 가끔씩 싼 맛에 찾아가는 정도였고 D2에 있는 가라오케에서 충격적인 쇼 때문에
트라우마가 생겨 유흥을 끊다시피 했다.
2. 한국 가라오케
선배들한테 이야기를 들어서 알고는 있었는데 처음에 가게 된 계기가 한국인들 보는 잡지 보다가 광고란에 가라오케가
꽤나 있어서 호기심에 가게 되었다. (어느 날부터 가라오케 광고는 사라졌다.) 주재원 초반에 한동안 가라오케에
빠졌는데 당시에는 가격이 비싸지 않아 감당할 만한 수준이었다. 최신 노래가 꾸준히 업데이트 됐기 때문에 가장
선호했고 동기들끼리 가면 여자는 둘째치고 우리들끼리 노래한다고 정신 팔렸던 곳이었다. 로컬 가라오케와 마찬가지로
대기하고 있으면 여자들이 들어오고 선택하는 방식이었다. 베트남어를 모를 때는 영어 쓰면서 생활했는데 영어하는
여자들이 많아서 좋았고 베트남어가 익숙해지면서 베트남어 공부(?)하는 장소가 됐다. 대부분의 여자들이 당시
우리들 나이대인 20대를 좋아했는데 이유를 물어보니 같은 또래이고 친구들이랑 노는 것처럼 깔끔하다(?) 라고 했는데
정확하게는 그 의미를 알 순 없었다. 추측만 했을 뿐...
계산은 맥주 한 짝 또는 양주세트로 계산하면 룸비,안주비는 따로 없었고 팁은 줘야했다. 당연히 로컬 가라오케보다는
비싼 편이었다. 수질 관리한답시고 같은 한국 가라오케임에도 불구하고 등급을 나누고 좀 더 비싸게 받는 곳이 몇 군데
있었는데 실제로 가보니 별 반 차이 없었다. 오히려 평범한 곳에서 대박치는 경우가 더러 있었다. 시간이 지나고
한국 가라오케가 늘면서 여자들 가격이 엄청 상승하기도 했고 갔다 오고나면 뭔가 허무함이 들어 재미가 없어졌고
차라리 그 돈으로 맛있는 거나 사 먹는게 낫다 싶어 점점 안 가게 되었다.
이 당시에 호텔에서 하룻밤 지내는 비용이 120만동 정도 했었는데 (여자와 이야기를 잘하면 100만동도 가능)
지금은 얼마인지 모르겠다.
3. 클럽
시끄러운 곳을 좋아하지 않아서 몇 번 가지 않았기에 크게 쓸 말은 없다. 1군에 몇 군데 있었는데 접근성 때문인지
외국인들이 많았다. (물론 외국인에는 한국인도 포함) 조직적으로 움직이는 여자들이 있었는데 옷차림으로 파악할 수
있었고 마담 비슷한 아줌마가 손가락으로 가리키면서 여자들한테 뭔가를 지시를 하는 듯한 행동을 볼 수 있었다.
주로 서양인들한테 들러붙는 걸 많이 봤다. 1군에서 벗어나 3군에 가면 외국인은 거의 없는 클럽이 있고 여기서
맥주 시키면서 대화는 게 좋아 3군을 이용했다.
4. 마사지
퇴폐마사지 위치만 알고 있었고 가본 적은 없었다. 일반 마사지 가게에서 일하는 여자한테 작업거는 사람도 있긴 한데
동기가 몇 달 동안 작업하다가 결국은 실패했다. 우연히 작업하던 여자의 카톡을 본 적이 있었는데 20~50대까지
한국남자 수십명이 카톡 친구로 있었다. 보는 눈은 다 똑같구나 싶었다.
5. 이발소
슈퍼볼 인근 가로등 없는 이면도로에 퇴폐이발소가 있었는데 근처에 한식당들이 있다보니 한국인들이 자주 찾아왔다.
명절 때 가장 성수기라고 들었는데 공항도 가깝다보니 출국하기 전에 한식당에서 밥 먹고 이발소 들렸다가 출국하는
경우가 많았다고 했다. 3~5층짜리 여인숙(?) 이라고 표현하고 싶은데 여자들이 여기서 생활했다. 1층에서 여자를
고르고 빈방으로 가는 방식이었다. 불규칙한 생활, 바깥에 잘 나가지도 않고 먹는 것도 부실해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나 피폐해질 게 뻔해 보였는데 '이런 식으로 굳이 돈 벌어야 하냐? ' 라고 물어본 적이 있었는데
'여기서 젊을 때 바짝 벌고 고향가서 미용실 차릴거다' 라는 대답을 들었다. 우리나라랑 비슷한 구석이 있는 거 같았다.
가라오케 여자들한테 '내일 뭐하냐' 라고 물으면 절반은 아침에 미용실 출근한다고 했다. 역시나 미용실이 목적인 듯
했다. 나머지는 학비 또는 가족 부양하고 소수는 버는 대로 다 쓰는 막장인생이었다.
하고 내려와서 1층에서 잠시 앉아 있었는데 5분도 채 지나지 않아 손님이 오더니 나랑 한 여자를 데리고
올라간 적이 있었는데 본능에 충실한 동물농장(?)에 다녀온 기분이 들었다. 처음에 갔을 때 3군데 있었으나 단속으로
인해 전멸했다. 누가 공항가는 길가에 개업했다는 걸 봤다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실제로 가보지는 못 했다.
내 기준으로 가장 가성비가 좋은 편이었다. 55만동 정도 했었다.
6. 길거리 호객
밤에 호텔 밀집한 길을 걷다보면 아저씨들이 여자 필요없나며 호객행위를 했다. 궁금은 한데 뭔가 불안해서
안 하고 있다가 호기심에 해 봤는데 괜찮은 편이었다. 호텔 이름이랑 방 호수 가르쳐주면 여자가 찾아오는
방식이었다. 랜덤이었고 맘에 들지 않은 여자를 어떻게 돌려보내는 지는 잘 모르겠다.
7. 기타
- 5군 어느 카페에 같이 커피마시고 근처 호텔로 가는 게 있었다. 딱 1번 경험했다.
- 일본식 가라오케가 있었는데 실제로 가보지는 못 했다. 최근에 호치민 갔다왔을 때 건물이 없었고
빌딩이 올라가고 있었다.
- 4성급 이상은 베트남 여자와 같은 방에 못 간다는 이야기가 있었는데 잘 갔고 직원에 아무 말 없었다.
- 게이들은 5군에 많았는데 잡지에 기자가 취재 기사를 올린 적이 있었다.